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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거대 IT기업(G.A.F.A) 반독점 조사가 시사하는 것.

자유인- 2019. 6.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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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구글(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IT 빅4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90년대 초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 조사 이후 30여년 만에 미국 정부가 거대 IT 업체들에 대한 경고를 날린 것입니다. 구글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유럽(EU)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벌금을 부과받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과연 안방인 미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같은 미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향후 그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4대 IT기업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나?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난무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 및 비난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온라인 여론'을 없애려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8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글 검색에서는 좌편향되고 가짜뉴스가 96%나 차지한다"면서 비난한 바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들에 대한 보다 엄격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구글과 가짜뉴스에 대한 비판 트윗



   4대 IT기업의 반독점,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앞서 살펴본 '정치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졌습니다. 많은 일들이 온라인상으로 진행되면서 '오프라인'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인 매장(소매점)'이 대거 사라졌고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소매기업들이 이들 거대 IT기업들과 싸우고 있지만, 아마존은 온라인을 넘어서서 오프라인 시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려 하고 있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역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O2O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플랫폼과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흘러들어오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이 이들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한다는 것은 이미 이들 기업들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들 기업들이 '미국 정부 당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사업 확장에 다소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과거 반독점 조사를 받았던 MS는 이번에 대상 기업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미국 1위 기업, 세계 1위 기업에 자리한 기업은 MS입니다. 애플이 오랫동안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영위해왔지만, 아이폰 판매량 감소,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피해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지금은 3위 기업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2위는 '아마존'으로 MS와 함께 1위 자리를 놓고 다투었지만, 최근 4대 IT기업에 대한 조사 발표 이후 1위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MS는 최근 '개방', '공유'라는 키워드 이야기했고,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아마존'의 독주가 이어져온  '클라우드 시장'이 2강 체재로 개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 뒤쳐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단행하면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애플, IBM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삼성과 네이버 등도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지는 꽤 오린 시간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반독점 조사의 결과에 따라서 4대 IT기업들의 운명이 달라지겠지만, 업계에서는 '기업 강제 분할'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어떤 미 정부당국의 조사에 대응하여 어떤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MS는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좀 더 멀리 달아날 수 있습니다. 

  공유, 클라우드, AI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앞에 두고, 과연 이들 기업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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