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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실버 버튼 수령 소회 (→ 5개월 만에 10만 구독자 달성 넋두리)

자유인- 2019. 12.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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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다.

2015년과 2016년, 티스토리 인기 블로그에 선정되면서 소정의 상품을 받은 이후,

온라인상의 활동으로 상품을 받는 것은 거의 3년 만이다.


몇 년 전부터, 대세는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했다.

유튜브는 그저, 취미 영상을 올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결정을 해야했다.

티스토리가 점점 소외받는다는 것을 인지했다.

카카오의 정책 변화 과정에서 티스토리의 비중이 점점 작아지는 듯 했다.


사람은,

관심을 받고, 뭔가 잘 될 때 더 힘이나고 잘 하고 싶어진다.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뒤에는,

과거의 성과 그 이상을 원하게 된다.

초창기, 성과가 없을 때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성과를 이룬 뒤에는 그 성과를 유지하거나, 그 이상이 되어야만 만족한다.

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과거와 비슷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데 반해,

아웃풋은 과거 성과에 비해 초라한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유튜브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이유다.


4월부터, 유튜브를 서서히 시작했다.

3일에 한 번 정도, 영상을 업로드하기로 했다.

유튜브의 조회수가 블로그보다 많이 나왔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 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업로드를 했다.

그러다가, 신이나서 잠도 거의 안 자고 

일주일에 4~5번 업로드하기도 했다.


4월, 5월 그리고 6월이 되면서 구독자 숫자는 많이 늘어났다.

6월, 구독자 숫자는 6만을 넘어갔고, 일간 수익이 300달러를 넘어선 날도 있었다.

7월, 8월이 되면서 구독자 숫자는 8만, 9만을 향해갔다.

그리고,

8월 중순 이후,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유튜브 영상 업로드 주기도 좀 뜸해졌다.

9만에서 10만을 향해가는 길은 마지막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듯 했다.

뷰 수, 구독자 증가수도 정체되었다.

1만을 채우는 데 1달이 넘게 걸렸다.

9월 24일, 10만 명을 돌파했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5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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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10만명의 구독자를 채운 지 2달이 조금 넘었을 때, 알림이 왔다.

'실버 버튼'을 받을 수령지를 입력하라.


폼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그리고, 2주 가량 걸렸다.

실버 버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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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의 구독자는, 

뭔가 하나를 해냈다는 뿌듯함의 상징이다.

100만을 향해 달려가야겠지만,

애초에 10만 명의 구독자를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운이 좋았다.

때를 잘 만난 탓도 있겠다.


사람은 누구나 '때'를 잘 만나야 한다.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때를 못 만나면 실력을 뽐낼 수 없다.

실력이 좀 모자라더라도, 때를 잘 만나면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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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한 지 3개월이 지났다.

3개월 동안 영상을 많이 업로드 하지도 않았다.

바쁜 일상에 치여, 시간이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했다.

처음 3개월 동안 6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했지만,

10만 이후의 3개월 동안은 겨우 1만의 구독자가 추가되었을 뿐이다.


유튜브는 레드오션이었다.

지금도 레드오션이다.

점점 더 붉어지는 시장이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진 만큼 기회도 공존하는 곳이다.

다만, 경쟁이 좀 더 치열할 뿐, 그곳에서 승리한다면 더 많은 것을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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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것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방문자 수는 곤두박질 쳤다.

물론, 글을 꾸준히 써도 방문자 숫자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는 더 글을 쓰지 않았고,

성장하는 곳 - 유튜브로 갔던 것이기도 하다.



여전히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알던 많은 이들도 이곳을 떠났다.

네이버 블로그로 떠난 이들도 있고, 유튜브로 떠난 이들도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떠나면서,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이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었다는 데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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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시간적으로 너무나 부족하다.


사실, 영상이란 것은

글을 쓰는 것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시간으로 따지면 글이 훨-씬 적은 시간이 든다.


그러나.

유튜브가 더 큰 시장이기에,

더 큰 가능성을 보고,

그곳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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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을 생각하자.

내가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

장기적으로 어느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러니, 선택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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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실버 버튼을 받기 전까지와,

받고 난 후,

느낌과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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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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