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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출범, 스포트라이트 받는 김범수 의장.-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5. 26. 21:04반응형
지난 주말, '다음 커뮤니케이션(Daum Communication)'과 '카카오(KAKAO)'가 합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증권가를 통해서 흘러나왔고, 5월 26일 오전 공식적으로 '다음(Daum)'이 '카카오'를 흡수 합병 하는 방식으로 '다음카카오'법인이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흡수 합병의 마무리는 10월경이 될 것이고 지금부터 서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다음카카오'출범.
최세훈 다음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오른쪽)이 포옹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카카오'의 최대 주주이자 현재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김범수'의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내년 5월, 카카오톡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모은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 달리, '다음'과의 흡수 합병을 통해서 '우회 상장'을 선택한 김범수 의장의 움직임에 심오한 뜻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han game)의 창업자이자, 전 NHN(네이버 전신)의 공동 대표였다.
필자가 '공식 합병 발표'전에 썼던 글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다음(Daum)은 국내 포털 경쟁에서 '네이버(NAVER)'에게 한참 뒤쳐져 버렸고,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의 주요 수입원인 '게임'부문이 생각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주지 않고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다음과 카카오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 변화'를 불고오는 동시에,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규모 면에서 보나, 서비스 측면에서 보나 '다음'이 카카오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가 다음에 흡수 합병 되는 모양새로 진행되었으나, 결과적으로 '다음카카오 법인'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됨으로써,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다음카카오'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과 카카오의 주주구성.
다음과 카카오는 약 1:1.5의 비율로 합쳐진다.
따라서, '다음카카오 법인'의 최대 주주는 '김범수 의장'이 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톡의 생각치 못한 부진으로 인해 내년 5월까지 기업공개를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음이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인터넷 포털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서비스를 결합시킨다면 충분히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고, 동남아 진출의 발판을 좀 더 쉽게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더욱이,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Han game)'의 창업자이자 네이버의 전신인 'NHN'의 공동 대표였던 만큼, 포털과 게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와 한판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카카오톡'서비스와 함께 국민 모바일 게임 '애니팡'신화를 만들면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던 것이죠.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에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했겠지만,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네이버'가 포털 네이버를 앞세워 '라인'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그 기세를 꺾을 방안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대안이 바로 '다음카카오 법인'의 설립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카카오 '김범수 의장'
한때, 한울타리에서 함께했던 두 사람이 이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결국, '다음카카오 법인'의 출범에 있어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그동안 다음의 최대 주주였던 이재웅 前 다음 대표보다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되면서 '다음카카오 법인'의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모바일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김범수 의장은 모바일에서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줄 무언가가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최고의 대상이 '다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도 마찬가지로 '모바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고, 네이버의 장벽을 뚫고 나아가야할 당위성이 있었기 때문에 둘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에 충분한 것이지요.
또한, 카카오가 전자 결제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추후에 다음(Daum)과 함께 어떤 식으로 사업을 구상해 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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